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미들, 투자 패러다임 바꿔라"

개미에게 주는 '苦言'

"개미들, 투자 패러다임 바꿔라" 개미에게 주는 '쓴소리'이익 '찔끔' 손해는 '왕창'…기관·외국인 투자패턴 배워야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개인들이여! 이제는 한 번 바꿔보자" 증시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개미들의 한숨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상승장세에는 `찔끔' 먹고 하락장세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왕창' 깨지는 것이 숙명과도 같은 개미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6일 개인투자자의 잘못된 매매행태를 짚어보고 성공적인투자를 위한 몇가지 지침을 제시, 눈길을 끌고 있다. ◆개미에겐 `빛 좋은 개살구' =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54%나 상승할 정도로 활황장세가 전개됐지만 개인들의 직접투자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월별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12개월중 8개월이 마이너스였다. 반면 개인 순매도 상위 10종목들은 12개월 내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나타났다. ◆시장과 반대로 가는 개미 = 삼성증권은 개인투자자의 수동적인 매매패턴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상승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이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은데도 대부분의 개인들은 이미 올라 있는 종목을 매입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또 매매주문을 낼 때에도 개인은 외국인 및 기관과 뚜렷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외국인이나 기관이 통상 정해진 가격 범위내에서는 호가 주문을 통해 바로 거래를체결시키는 것과 달리 개인은 대개 지정가 주문을 통해 장중 고가보다 싸게 사고 저가보다 높게 파는데 집착한다. 개인의 이같은 특성은 심리적으로 평균회귀(mean reversion)에 대한 기대감이크기 때문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주가가 오르면 곧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게 되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개인들은 상승 주식을 매입하기를 두려워하고 하락 종목은 매도하기를 꺼려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보유 종목중 손실이 난 종목보다는 이익이 난 종목에 대한 매도를 선호하는 처분효과(diposition effect)가 개인 투자자에 일반화되고 있는 점도 손실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는 이익을 실현할 때 느끼는 기쁨보다 손실을 실현할 때의 고통이 훨씬 크게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결과적으로 상승장에서는 이익을 줄이고 하락장에서는손실을 더 키우는 결과를 낳게 한다는 것이다. ◆패러다임을 바꿔야 = 정영완.김성봉 애널리스트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체계적인 매매패턴을 배울 것을 권고했다. 그 골자는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반드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매입을결정할 때는 떨어지고 있는 종목보다는 오르는 종목에 더 관심을 갖고 ▲처분을 결정할 때는 이익 종목보다는 손실 종목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하라는 것이다. 또 ▲호가를 하나 더 올려 사고 내려 파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상승장에서 빈번하게 매매하는 것은 전체 수익률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삼성증권은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02/06 11:4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