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현오석 "환율 급변하면 시장안정 노력 계속할 것"

산업은행 공공기관 재지정 고려

현오석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이 급변하면 시장 안정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국내 시장에서 외국자본이 빠르게 유출될 수 있다”며 환율 급변동에 대한 대처 방침을 밝혔다.

현 부총리는 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근 환율이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미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통해 원화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현 부총리는 “최근 아시아 지역 대비 우리 경제 기초체력이 상대적으로 나아 투자처로 한국을 선호하게 된 영향이 있고 달러가치 자체에 대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환율의 급격한 움직임은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쏠림현상으로 환율이 급변하면 시장 안정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변화하는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빠를 경우에는 정부나 중앙은행이 나름대로 역할은 있다고 생각한다. 매우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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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 부총리는 이날 한국은행 열석발언권에 대해 “열석발언권을 통해 정책을 공유하기보다 정책담당자는 평소에도 인식을 함께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발언 기회를 활용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평소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을 공공기관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지주는 지난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지난해 초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은 공공기관 해제 이후 임원들의 임금을 대폭 올려 방만 경영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 지정 기준과 관련해서는 “기준을 마련하는 데 독립성과 전문성을 봐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 지원액과 공공성 측면도 봐야 한다”며 “큰 원칙하에서 어떻게 분류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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