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정도우미’로 삶의 질 혁신(97 고객만족 베스트상품:Ⅰ)

◎에어컨­LG전자 「바이오」/사시사철 상시사용 ‘장점’/공기정화기 기능까지도/장마철 습기·냄새 등 제거/무게최소화 설치 손쉬워LG전자(대표 구자홍) 바이오에어컨은 1년내내 사용할 수 있는 에어컨이라는 전략적 개발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계절상품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의 효용을 높여 점수를 받았다. 또 패키지에어컨, 룸에어컨, 컨버터블에어컨으로 제품을 다양화해 소비자의 경제수준과 필요 공간에 따른 선택폭을 넓혀줌으로써 에어컨의 수요저변확대에 기여했다는 점도 반영됐다. 지난해 냉기 토출구를 「개폐식 크린캡」으로 만들어 인기를 끌었던 바이오에어컨은 올해 플라즈마 정화기능을 새로 선보여 에어컨부문 시장점유율 1위자리를 지켰다. 패키지에어컨의 사계절 크린캡 기능은 열리면 냉기를 발산하는 에어컨으로, 닫으면 공기정화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첨단 플라즈마 정화방식은 장마철에 생기는 습기와 겨울철의 먼지, 냄새까지 정화할 수 있어 바이오에어컨을 본격 「에어컨디셔너」의 첫 제품으로 꼽게 해준 기능이다. 여름 한 철 쓰고 덮어두는 냉방기에서 「사계절가전」으로 위상을 높인 계기가 됐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정부로부터 유일한 공기정화기 겸용제품으로 형식승인(정화효율 85%)을 받은 제품이며 생활냄세제거(효율 92%)와 알레르기 예방효과도 인정받았다. 저전력 ·저소음으로 관심을 끌었던 3세대 스크롤콤프레서를 채용해 전기사용량을 20%이상 줄이고 소음도 기존 51㏈(데시벨)에서 46㏈로 크게 낮췄다. 인테리어를 고려한 나무결무늬를 코팅한 디자인과 리모콘 수납함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룸에어컨은 국내 처음으로 3단 꺽임 열교환기로 바꾸는 고밀도 유로기술을 채용해 공기마찰을 최소화함으로써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과 36㏈이라는 세계최저 소음을 실현했다. 컨버터블에어컨은 무게를 16㎏으로 줄여 벽이나 천장 어느 곳에나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김치독­만도 「딤채」/땅속에 묻은 김장김치맛/4개월간 변하지않고 보관/표준·고급·디럭스형 출시/아파트 주부들에게 어필 만도기계(대표 오상수)의 딤채는 김치 숙성 및 저장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냉장고다. 정확히 표현하면 냉장고가 아니라 생장고다. 냉장고의 간접 냉각방식과는 달리 직접 냉각방식을 채택해 빙점 안팎에서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 김치의 맛이 장기간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김치의 종류나 숙성방법, 맛 등을 입맛에 맞게 선택하면 통 안에서 자동적으로 익어 4개월간 생생하게 보관을 할 수 있다. 김치없이는 식사를 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을 꿰뚫은 제품으로 매년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백75% 늘어난 2백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국내 유일의 독자모델로 경쟁제품이 없어 95년 첫 출시 이후 3년째 시장점유율 1백%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김치숙성 전문제품으로 주부들이 김치를 담근 후 냉장고에 보관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들(맛의 변화, 공간부족, 냄새 등)을 독창적인 기술로 해결한 것이 판매량 증가의 비결이다. 또 전면개폐가 아닌 상부개폐방식을 채택, 냉기유출을 차단하는 등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분석하는등 고객만족 판촉전략을 펴온 것이 적중했다. 특히 아파트 중심의 새로운 주거문화를 겨냥, 「땅 속에 묻은 김장김치의 맛」을 재현하고 장기간 변하지 않는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이 주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만도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최근 용량을 다양화하고 기능을 용도에 맞게 전문화시킨 3가지 모델(표준형, 고급형, 디럭스형)을 내놓았다. 만도는 딤채 제조와 관련해 19건의 국내특허를 출원중이며 미국·일본·중국 등에도 특허를 신청해 놓고 있다. 또 98년부터 국내 가전사들이 유사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비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세탁기­대우 「공기방울」/세탁물 중앙정체·엉킴현상 방지/옷감손상없이 깨끗한 세척 자랑 대우전자(대표 배순훈)의 「올리고 때리고」는 물살로 옷감을 빨아야 옷감의 손상이 없고 깨끗하게 세척된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됐다. 세탁조바닥에서 솟구치는 6개의 분출물살이 세탁물이 회전판에 닿지 않도록 세탁물을 「올려」주고, 세탁조의 사방에서 쏟아지는 50개의 소나기물살이 옷감을 구석구석까지 강력하게 「때려」빨아주는 상하통합의 이상적인 물살을 형성하도록 했다. 기존제품에 비해 세탁력은 12.5% 향상시켰고, 옷감손상도는 24.3% 이상 감소시킨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 또 비대칭 평판으로 설계된 신돌개회전판이 상하·회전·좌우방향의 3차원입체 돌개물살을 형성해 세탁물의 중앙정체 및 엉킴현상을 최소화하고 세탁중간중간에 엉킴을 풀어주는 엉킴방지수류가 3백회이상 작동하도록 했다. 여기에 빨래터에서 빨래를 헹굴 때 흐르는 물로 씻어내는 원리를 세탁기에 접목시킨 빨래터 헹굼방식을 적용, 헹굼력도 기존제품보다 15.2% 향상시켰다. 이 제품은 특히 대우가 지난 91년 국내처음으로 공기방울방식을 적용해 세탁력을 향상시킨 「공기방울세탁기」의 첫 판매에 들어간 후 93년 「공기방울세탁기 Z」, 95년 「보송보송」에 이어 98년형 제품으로 5중입체물살 기능을 채용해 개발한 야심작이다. 대우는 이 제품개발을 위해 1년8개월간 5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기존제품보다 세탁력·헹굼력을 높이면서 엉킴방지효과도 높인 이 제품의 개발전략은 주효해 지난 8월 판매에 들어간 후 3개월여만에 모두 10만7천대가 팔렸다. 대우의 전체 공기방울세탁기 판매량 30만2천대(1∼10월)의 35%에 달하는 규모다. 「올리고 때리고」의 이같은 판매호조에 힘입어 대우는 가전시장침체속에서도 세탁기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1.3%나 크게 늘어났으며 시장점유율도 연말까지 29%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는 판매호조 요인으로 ▲야광버튼 ▲발삽입 공간마련 ▲한국여성의 체형에 맞춘 인체공학적 설계 ▲유선형 디자인의 여닫기 편리한 도어채용 등을 통해 주부고객의 만족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고 밝히고 있다. ◎가스오븐레인지­동양매직/고급대리석무늬 치장·냄새 감소/우아한 주방분위기 연출 돋보여 동양매직(대표 이영서)의 가스오븐레인지(GOR­247A, GOR247B)는 업계처음으로 오븐상판에 대리석무늬의 세라스톤 코팅을 채용, 주방의 품위를 높일 수있도록 한 고급제품이다. 고급 대리석무늬로 상판부분의 단조로움을 없애고 전면부와 백가드에 스테인레스 재질을 사용, 전체적인 외관을 은은한 실버톤으로 디자인해 우아한 시스템키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 브로일러를 오븐 상단에 장착해 구이요리가 많은 우리의 주방문화에 적합토록 했으며 상하양면가열과 이중화력시스템으로 요리에 열이 골고루 전달되면서 요리시간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동청소기능과 함께 브로일러 요리시 발생하는 냄새를 산화시키기 위해 촉매필터를 사용함으로써 배기구를 통해 빠져나가는 냄새를 효과적으로 줄였다. 여기에 국내최대의 오븐용량(65.8리터)으로 많은 양의 요리가 가능토록 했으며 회전식 통바베큐구이기능도 장착했다. 또 ▲과열방지장치 ▲점화봉안전장치 ▲어린이 잠금장치 등 다양한 기능을 채용해 소비자의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켰다. 이같은 장점으로 지난 3월 판매에 들어간 이후 매달 15%의 신장세를 보이며 동양매직 가스오븐레인지의 주력모델로 자리잡았다. 동양의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안팎으로 단일제품으로 최대규모다. 이 제품은 11월 초순까지 1만대가 팔렸다. 이에 힘입어 동양은 가스오븐레인지 시장의 57.3%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판매호조는 동양의 철저한 서비스도 큰 영향을 미쳤다. 매월 서비스콜을 통해 제품만족도·설치만족도·사용만족도를 조사해 미비점을 개선하는 한편 주부모니터제도·달리는 스위트홈(이동순회차량)·VOC(고객소리듣기)활동·척척고객상담센터 등을 운영, 신속한 고객만족서비스를 펼쳤다. 동양은 전국요리경연대회 개최, 요리잡지발행등의 활동으로 이 제품의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을 계속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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