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낡고 오래된 대통령 전용기를 오는 2012년에 신형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서울경제 16일자 6면 참조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자체적으로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에는 전용기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실 예산으로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전용기가 고가인데다 경제 여건도 좋지 않아 일단 (기존 도입 계획은) 접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앞으로 경제 상황이 좋아지고 도입에 긍정적 여론이 형성된다면 다시 도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내년도 예산에 대통령 전용기 교체 비용을 편성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당국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전용기를 사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면서 "내년도 예산에 전용기 구입 비용이 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용 중인 대통령 전용기는 지난 1985년 도입된 기종으로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탑승 인원도 40명에 불과해 참여정부 임기 말인 지난 2006년과 지난해 8월 전용기 교체비용으로 각각 300억원과 140억원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으나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