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포츠시장 블루오션 '워킹화'

헬스 대신 집근처서 걷는 워킹족 갈수록 늘어<br>프로스펙스 'W' 한달만에 4만2,000여족 판매<br>MBT·린등 전문 브랜드도 매출 2배이상 급증


워킹(Walking)화가 포화상태에 다다른 스포츠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바쁜 직장인들이나 경기불황으로 헬스클럽 대신 집 근처에서 가볍게 걷는 '워킹족(Walking)'족들이 늘면서 워킹화 시장이 급 성장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스포츠 업계들은 워킹화 전문브랜드를 론칭하고 신제품을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체 4조원의 신발 시장가운데 국내 워킹화 시장은 올해 3,500억원대로 전년대비 20%가량 신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조사한 국내기능성신발시장현황에 따르면 현재 전체 신발시장에서 10%에 불과한 워킹화를 포함한 기능성 신발은 매년 40%대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업체들의 이 부문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나서는 등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프로스펙스가 지난 9월 선보인 워킹화 브랜드 'W'는 한 달만에 4만2,000여족이 판매됐다 특히 현대백화점 목동 프로스펙스 매장에서는 'W' 판매가 전체 매출 1억5,000만원 중 1억 2,000만원을 차지해 대박을 터뜨렸다. 'W'는 9월 선보인 이후 12월까지 110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향후 'W' 콘셉트 스토어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콘셉트스토어는 매장 취급품목의 60~70%를 '워킹(Walking)'을 콘셉트로 한 일종의 플래그십스토어로 매장이다. 패션 스포츠 브랜드 스케쳐스도 지난 8월 워킹화 '쉐이프-업스'라인을 선보였다. 9월까지 두 달동안 약 6,000여족을 판매해 초기 물량을 다 팔고 물량확보에 나섰다. 가을ㆍ겨을 시즌용으로 부츠워킹화도 내놓을 계획이다. 아식스 스포츠도 최근 인체공학기술을 접목한 '아식스 워킹'을 선보였다. 운동용과 일상생활용, 경등산용 3가지 형태의 라인으로 가격대는 6만원~14만원 선이다. 아식스는 워킹화 단독 전문매장 오픈도 계획중이다. 올 연말까지 워킹화 매출 비중을 전체에서 20%선인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MBT나 린 등 기존 워킹화 주력 브랜드도 고속 신장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기존 워킹화 대표브랜드인 린(RYN) 코리아는 올해 해외매출까지 포함해 80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1,400억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MBT도 지난해 국내에서 700억원으로 300억원이나 매출이 급증했다. 손호영 프로스펙스 마케팅팀장은 "최근 조사결과 워킹을 즐기는 인구가 약 1,000만 명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전에 워킹화 시장이 50대 이상의 중년층을 겨냥했다면 최근에는 기능성에 패션까지 겸비해 2030 여심(女心)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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