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건설경기 살리려면

유진태 쌍용건설 노조위원장

[발언대] 건설경기 살리려면 유진태 쌍용건설 노조위원장 유진태 쌍용건설 노조위원장 전세계적인 불황의 우려 속에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경기부양의 정책대안을 속속 발표하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대다수 국민들이 느끼는 시장에 대한 불안은 나날이 커져가는 듯하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안정정책에 의한 건설경기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건설정책은 국가경제와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침체된 주택건설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대체시장을 개발하는 등 실질적으로 경기부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경기 활성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정부는 흔히 제시해왔던 공공 부문 공사의 조기집행 등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정책 제시를 탈피해야 한다. 특히 건설제도의 선진화와 건설업체의 국가경쟁력 확보라는 건설정책 기조를 골격으로 공공 부문 시장의 최저가 입찰방식 확대, 턴키ㆍ대안 입찰방식의 활성화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 업계의 현실에 맞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최저가 입찰방식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법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부실공사는 물론 건설업체의 재정적 부담을 갖고 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다양한 계층의 의견수렴과 충분한 토의를 거쳐 보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단기적인 경기부양을 위한 임시방편이 아닌 국가건설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야 하는 만큼 한 번 시행된 정책은 잦은 변경을 지양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건설업체 역시 시공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무리한 덤핑수주를 지양하고 스스로 불황을 타계하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뼈아픈 자성과 기술의 선진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하고 원가절감을 요구하는 시대상황을 인식해야 한다. 그간 주택시장에 편중됐던 수익구조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해외시장 재진출을 모색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인식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가경기 침체라는 커다란 위기에서 벗어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건설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요즈음이 아닌가 다시금 생각해본다. 입력시간 : 2004-11-15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