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IMF보고서] "세계경제 회복세 탄력 붙었다"

8일 공개된 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의 핵심은 이렇게 요약될 수 있다.IMF는 아시아가 빠른 회복세를 타기 시작한데다 중남미·러시아도 당초 우려한만큼 나쁜 상황이 아니라면서 세계경제 전반에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 등 아시아에 가장 후한 점수를 매겼으며 일본과 유럽경제에 대해서도 과거와는 달리 매우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주가 및 달러 급등, 무역적자 확대 등 불균형 상태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자칫 잘못할 경우 세계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불안하다: IMF는 미 경제가 뚜렷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과대 평가된 주가 및 달러화, 낮은 저축률, 외국자본 의존 등 경제구조의 불균형이 「추락」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무역적자가 불어나면서 세계경제 발전에 최대의 위협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도 덧붙여졌다. IMF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예방조치를 펼쳐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즉 통화정책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위험을 낮추고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물론 향후 수년간 건전한 재정정책을 펼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인들의 수입품 수요를 일시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서도 금리를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그러나 IMF는 이같은 조치가 취해질 경우 미국 경제가 『물가 및 임금상승 압력을 배제한 채』 앞으로도 건실한 확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및 유럽이 되살아난다: IMF는 일본 경제에 대해 『다양한 신호가 (제한된) 회복을 알려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률에서 벗어나는데 이어 내년엔 1%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는 올해 0.2%나 하락, 디플레를 겪게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경제개혁을 위해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면서 중앙은행도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확대할만한 여유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경우 이번에 전망 수치는 변화가 없었지만 성장 속도가 약화될 위험은 크게 줄어들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또 현시점에서 적절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안에 금리가 변경될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제회복이 기대 수준을 밑돈다면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감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산 균형 및 재정흑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흥시장도 회복세가 빨라진다: IMF는 한국 등 모든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성장률은 6.5%로 가장 높게 책정됐으며 중국도 올해와 내년에 각각 6.6%, 6.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뒷받침될 경우에만 이같은 경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러시아나 브라질 등 위기국들의 경기 침체도 당초 우려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는 올해 마이너스 2.0% 정도 수축하는데 그치고 브라질도 지난 5월과 달리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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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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