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주식대차거래가 외국인의 주도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려서 거래한 뒤 다시 주식으로 갚는 방식이다.
5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주식대차거래 체결금액은 15조8,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6,943억원)에 비해 1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체결량도 5억2,058만주로 지난해 2억4,844만주보다 109%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3조5,951억원, 4억5,665만주를 거래해 각각 전체 비중의 85.7%, 87.7%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외국인 매수시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된 점 ▦섹터ETF 등 신규상품 등장으로 국내 증권회사들의 차입수요 증가 ▦차익거래 및 헤지거래에 대한 관심 고조 등을 대차거래 증가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체결금액 기준으로 대차거래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341억원이었고 ▦하이닉스 1조4,055억원 ▦기아차 7,057억원 ▦국민은행 6,315억원 ▦LG전자 6,278억원 ▦포스코 5,882억원 등이었다.
한편 오는 10일부터는 간접투자기구와 은행의 차입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주식워런트증권(ELW)도 대차거래 대상증권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