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폰업체 음질개선 총력

◎기존휴대폰업계 PCS음질 뛰어나 “고객 뺏길라” 위기감/잡음제거등 박차PCS(개인휴대통신)의 음질을 따라잡아라. 휴대폰 업체들이 때아닌 통화음질 개선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PCS가 휴대폰에 비해 음질이 깨끗해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받고 있기 때문이다. PCS는 소리를 전달하는 보코더(음성부호화기)가 13Kbps로 휴대폰의 8Kbps에 비해 구조적으로 음질이 깨끗하다. 따라서 사실상 두 서비스 사이에 별다른 기능상의 차이가 없는 현실에서 음질이 깨끗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은 별도의 팀을 발족, 음질 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미국 루슨트테크놀러지와 음질을 깨끗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인 「EVRC(Enhenced Variable Rate Code)」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VRC는 통화중 잡음을 줄여주고 잡음이 심할 경우 통화자의 목소리를 자동으로 키워주는 소프트웨어다. SK텔레콤은 이 소프트웨어를 오는 10월까지 기지국 제어기에 적용, 국내 실정에 맞게 조정하는 작업을 거쳐 11월부터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기통신도 최근 5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코더전담팀을 발족하고 EVRC도입에 본격 나섰다. 신세기는 특히 EVRC외에 미국 퀄컴의 음질개선 소프트웨어인 「QCELP」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QCELP」는 EVRC와 달리 기존 가입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어 이를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한솔PCS도 보코더가 13Kbps인 때문에 가입자 수용량이 줄어드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EVRC 도입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도 EVRC를 적용한 휴대폰 단말기를 오는 9월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PCS와 사실상 유일한 차이가 음질인 때문에 이 소프트웨어가 본격 적용되면 PCS와의 경쟁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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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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