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친박 '무소속 연대' 움직임

계파 집단탈당 초읽기…친이 낙천자도 폭발직전


친박 '무소속 연대' 움직임 親李 낙천자도 폭발직전…총선판도 '뇌관'으로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한나라당의 '공천 화약고'였던 영남지역의 물갈이 공천 후폭풍이 거세다. 박근혜 전 대표계(친박계)에선 낙천된 김무성(사진) 최고위원이 14일 탈당을 선언했고 4ㆍ9총선에서의 '무소속 친박 연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친 이명박 대통령계(친이계) 낙천 인사들의 불만도 폭발 직전이다. 공천 탈락자들이 도리어 4ㆍ9총선 판도의 뇌관으로 등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한마디로 청와대 기획ㆍ밀실 공천"이라며 "당권ㆍ대권이 엄연히 분리된 정당에서 청와대 결재를 받는 공천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도 다음주 탈당을 시사했다. 친박 측 의원들은 이날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 집단 탈당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듯하다. 친박의원들 사이에선 탈당 후 행보에 대해서도 시나리오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탈당을 하더라도 자유선진당과 합치는 방안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탈당 후 신당 창당이 물리적으로 힘든 만큼 참주인연합에 들어가 사실상 당을 흡수하는 형태를 밟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이다. 친이계 낙천자 중에선 3선인 권철현 의원이 재심 청구 의지를 밝혔고 이성권 의원도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비례대표나 전략공천을 통한 부활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박 의원의 대선승리 기여도와 18대 국회의장 후보감 확보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금배지를 유지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다만 박 의원만을 구제할 경우 계파갈등이 심화될 수 있어 아직 장담하기는 어렵다. 한편 공천 결과 다선 의원들의 무더기 탈락이 현실화하면서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5세 이상 현역의원이 모두 탈락했는데 이 부의장만 예외냐는 것이다. 일각에서 나오는 공천 반납설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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