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무성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수도권 출신이 맡아야"… 친이계 후보 원희룡·나경원 등 압축

김무성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6일 "수도권 출신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면서 7ㆍ4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이명박계의 지지를 받아온 그가 물러남으로써 원희룡 전 사무총장, 나경원 전 최고위원 중에서 친이계 후보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출신의 4선의원인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수도권이 정말 어렵다고들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영남 출신인 저보다는 수도권 출신에게 당 대표를 맡기는 것이 내년 4월 총선 때 수도권에서 단 한석이라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평소 사석에서 "대표 당선 가능성이 없다면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친이계와 가까워진 그지만 막상 전대 출마를 앞두고 친이계의 뚜렷한 뒷받침이 보이지 않으면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 정치력을 인정받았지만 구시대 정치인 이미지를 가진 그가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는 분석도 불출마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불출마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윤성ㆍ이춘식 의원 등 친이계 의원이 만류하기도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만약 출마한다면 중립에 서서 어느 세력과도 연대하지 않고 철저하게 혼자 하려고 했다"면서 "나를 '이재오 라인' '명박돌이'라고 하는데 이재오ㆍ이상득ㆍ임태희 모두 연락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는 한나라당 투톱 체제에서 또 한 사람의 대표인데 안상수 전 대표와 같이 공동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다만 지도부 책임론은 우리 두 사람이 지면 된다"고 말했다. 수도권 친이계 후보로 거론되지만 지도부 책임론에 대한 지적을 받는 원희룡 전 사무총장, 나경원 전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어준 셈이다. 한편 전날 출마 선언을 한 남경필 의원은 이날 ▦대학등록금 75% 지원 ▦고등학교 의무교육 ▦중고령 재교육 책임제 등 총 4조8,500억원 규모의 '국민교육책임제'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박진 의원에 이어 홍준표 전 최고위원, 정몽준 전 대표, 전여옥 의원 등이 출마를 결심했고 친박계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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