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머니포커스] '알짜창업' 해외서 찾아라

◇인터넷 카드숍미국의 토니 레비탄씨는 명문 스탠퍼드대를 졸업해 월가에서 좋은 직장을 잡았으나, 과감히 샌프란시스코에 「그리트 스트리트」라는 인터넷 카드숍을 차렸다. 네티즌들이 인터넷으로 친구나 연인에게 보낼 생일카드나 크리스마스카드를 골라 메시지를 적으면, 실제 카드를 우편으로 발송해 주는 사업이다. 따라서 고객은 카드숍과 우체국을 들르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카드 한장을 보내는데 드는 비용은 1.75달러. 개인적인 메시지를 넣으려면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 회사의 사이버 카드숍은 40여 카드사의 2,500여종에 달하는 카드를 올려 놓았다. 카드 디자인과 용도, 메시지 가격 등을 자세히 설명해 네티즌들이 편리하게 카드를 이용하도록 했다. 이렇게 번 돈이 지난해에만 70만 달러에 달한다. 사업초기에는 틈새시장을 노리려고 흑인, 스페인계, 아시아계 등 소수민족의 정서를 반영하는 카드만 취급해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그러자 전략을 수정했다. 고객의 결혼기념일이나 가족의 생일을 컴퓨터에 입력해 전자우편으로 고객에게 알려줬다. 고객은 잊지 않고 때가 되면 카드 주문을 하게 됐다. ◇중고용품 체인점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의 「그로우 비즈 인터내셔널」은 각 가정에서 뒹굴고 있는 새 것과 다를 바 없는 중고용품 체인점으로 성공했다. 창업자인 제프리 델버그씨는 우선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위해 스포츠용품을 구입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운동을 슬며시 그만두는 것을 보고 「플레이 잇 어게인 스포츠」라는 중고 스포츠용품을 차렸다. 결과는 대성공. 운동기구를 처분하려는 사람과 중고품을 싼값에 사려는 사람으로 크게 붐빈 것이다. 나아가 고객간의 물물교환도 주선해 호평을 받았다. 제프리씨는 또 스포츠용품점의 경험을 살려 중고컴퓨터전문점을 차려 또 한번 히트를 쳤다. 밝고 깨끗한 인테리어와 새것에 버금가는 품질, 저가 판매전략이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그는 또 어린이 가구와 의류, 장난감 등을 판매하는 중고어린이용품점 중고CD점 중고악기전문점 중고비디오게임판매점 등에도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지난해 1221개의 점포를 냈다. ◇섹스어필 레스토랑 체인 미국 후터스레스토랑은 여종업원들이 뿜어내는 성적 매력을 무기로 미국은 물론 캐나다, 대만, 싱가포르 등에 215개의 레스토랑을 냈다. 창업자 로버트 브룩씨는 음란하지도, 무미건조하지도 않은 레스토랑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 끝에 섹스어필 레스토랑을 개발했다. 그렇지만 음란이나 환락같은 것과는 거리를 뒀다. 건강한 성(性)을 사업의 테마로 한 것이다. 이 곳에서는 손님들이 아가씨들에게 윙크를 보내거나 팔꿈치로 옆구리를 슬쩍 찌르고 능글맞게 웃을 수 있다. 아가씨들은 조깅팬티와 배꼽티, 손수건 크기의 앞치마를 걸쳐입고 손님들 사이를 바쁘게 누비면서 주문을 받거나 음식을 나른다. 갑자기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면 아가씨들은 훌라댄스를 추기 시작한다. 여기 저기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지고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든다. 몇명은 흥에 겨워 아가씨들과 함께 춤을 춘다. 이렇게 즐기는데 15달러만 있으면 된다. 아가씨들이 부엉이눈 무늬가 선명한 티셔츠를 입고 TV에 출연, 쇼프로그램을 후끈 달구기도 했다. 후터스 티셔츠는 몸매에 자신이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최고의 인기상품이 됐다. 후터스는 이런 인기에 편성해 야구모자 달력 잡지 비디오 제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도움말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원장 (02_501_2001) 고광본기자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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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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