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는 새 출발 캐주얼 정장 무난
졸업·입학식 돋보이는 연출
새로운 출발을 향한 기대로 가슴 설레는 졸업ㆍ입학식 시즌이다. 누구에게나 단 한번 만 돌아오는 특별한 날이니 만큼 사진촬영도 많아 옷차림에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직 격식을 차린 옷차림에 익숙치 않은 사회 초년생들에겐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패션을 연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졸업 입학식은 물론 평상시 정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멋내기법을 알아보자
◇깔끔한 스타일의 여성정장
흔히 '돋보이는' 패션을 '튀는' 옷차림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은 생각에 레이스나 리본이 달린 공주 스타일의 정장을 차려 입으면 오히려 사진에도 지저분하게 나올 뿐 아니라 평상복으로 활용할 수 없어 비실용적이다.
이보다는 단정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세미(semi) 정장이 졸업, 입학식 옷차림으로 무난하다. 특히 식장에서는 빨강,노랑 등 울긋불긋한 원색의 꽃다발을 들게 되므로 단색의 심플한 디자인의 옷이 더 잘 어울린다.
보통 검은색이나 감색 등 짙은 색의 기본 정장을 많이 입지만 앳된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 데는 밝은 베이지나 연두색, 옅은 분홍색 등 봄 색상의 옷이 제격이다.
또 평소 치마를 잘 입지 않았던 여성이라도 깔끔한 디자인의 스커트 정장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너무 짧은 치마보다는 무릎길이 정도의 스커트가 무난하다.
재킷 역시 단추가 안으로 들어가거나 하나 정도가 달려있는 심플한 스타일이 가장 멋스럽다.
특히 졸업식 정장은 졸업 가운을 입었을 때 보이는 네크라인이나 구두 등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재킷 안에 입는 이너웨어는 컬러가 있는 셔츠스타일 보다는 목이 올라오는 터틀넥이나 스카프형 블라우스가 잘 어울린다.
바지정장에는 단순한 디자인의 로퍼가, 스커트에는 모서리가 둥근 여성스러운 구두가 제격.
스커트 정장차림이라도 롱부츠는 졸업가운과 잘 어울리지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캐주얼 이미지 살린 남성 정장
남성의 경우 사회 초년생들은 클래식한 정장보다는 캐주얼한 분위기를 살린 캐릭터 정장이 무난하다. 그러나 수트는 격식이 있는 옷차림 인만큼 유행을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자신이 이미지에 어울리는 기본적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새로 정장을 구입하는 경우 자신의 체형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값비싼 고급 브랜드보다는 사회 초년생다운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캐주얼풍 이지수트가 권할 만 하다.
색상은 신선한 느낌의 진한 감색이나 회색 계열이 적당하다.
수트의 경우 디자인이 지나치게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하고 깔끔한 쓰리 버튼 재킷이 세련돼 보인다.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등의 가볍고 산뜻한 소재에 울이 혼방된 제품이 어울린다.
셔츠는 역시 흰색이 깔끔하다. 요즘은 수트의 색상보다 한단계 밝은 같은 톤의 셔츠를 매치하는 '톤온톤 코디'도 유행이다.
이때 넥타이 역시 수트, 셔츠와 같은 계열의 색상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며 약간 광택이 나는 단색이나 줄무늬가 무난하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 남성 정장 체크 포인트
▦어깨넓이=소매의 선이 바닥과 수직을 이룰 만큼 적당히 넓어야 한다.
▦가슴부분=단추를 채웠을 때 앞 단추와 가슴이 맞닿은 부분은 앞으로 당겨 주먹하나가 들어갈 만한 여유가 있어야 한다.
▦웃옷길이=앞 기장이 뒷 기장보다 1.5cm 정도 길어야 한다.
▦소매길이=셔츠의 커프스가 1.5cm 정도가 보이는 것이 멋스럽다.
▦바지길이=걸을 때 양말이 보이지 않을 정도가 적당하다. 단을 접는 경우에는 구두길이의 4분의 3정도를 덮는 것이 좋으며 단을 접지 않았을 경우 구두창과 굽이 만나는 지점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