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내창업 트렌드] 여성 창업, 특유의 섬세함으로 승부를

네일아트·분식점 등 서비스·외식업 분야 유리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등장하고 기업에서 여성 임원들이 약진하는 등 여성 리더십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창업시장에서도 늘어나는 여성 창업자들에게 적합한 창업 아이템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 창업자는 남성에게 부족한 섬세함과 표현력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업 및 외식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게 창업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성 창업자에게 추천되는 창업 아이템으로는 여성 고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네일아트 전문점이 꼽힌다. 네일아트 전문점은 소자본·소규모 창업이 가능해 초기 창업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네일아트에 대한 기본 지식이나 기술이 없는 창업자를 위해 네일아트 교육을 병행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있다. 네일아트 프랜차이즈 업체 '골든네일'은 네일아트 매장 창업 외에도 전문 아카데미를 운영해 네일아트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또 서울호서전문학교와 협력해 학사 취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창업자 본인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해당 교육 과정을 거친 전문인력을 고용할 수도 있다.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학원 등 교육 업종 창업도 여성에게 적합한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교육 업종은 근무 시간이 일정하고 자택 근처에서 창업할 수 있어 주부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동이나 어린 학생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육아 경험이 많은 여성 창업자들에게 더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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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본사가 각 가맹점에 전문 교육을 수료한 강사를 파견하고 교재를 제공한다. 다만 교육 업종 특성상 과목, 학생 연령층, 규모 등에 따라 운영 방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사업 설명회나 관련 세미나 참석 등을 통해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분식 전문점 역시 여성에게 적합한 업종으로 꼽힌다. 분식 전문 프랜차이즈 김가네는 김밥 등 분식을 주력 메뉴로 내세우고 있는 브랜드로 소자본·소규모 창업이 가능하다. 주부 경험이 있는 여성 창업자라면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조리법을 단순화해 직접 주방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은 "여성 창업자의 경우 노동 부담이 적은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여성 특유의 감성으로 가족을 대하듯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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