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MF시장 회복조짐

머니마켓펀드(MMF) 수탁액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투신사들이 각 수익증권 판매사별로 펀드를 분리하고, 기관투자자들에게 환매자제 요청을 하는 등 MMF 자금이탈 방지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3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MMF 수탁액은 지난 25일 40조원 아래로 떨어졌으나, 26일 1,320억원ㆍ27일 2,730억원이 들어오면서 수탁액이 39조9,160억원으로 늘어나 다시 40조원에 다가섰다. 이 같은 MMF 시장 안정은 일부 투신사에서 기관 고객들의 환매가 늘어나자 그동안 판매사에 상관없이 통합해 운용하던 MMF를 은행, 증권사 등 각 판매사별로 분리하는 등 펀드 분리를 단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흥투신은 그 동안 통합 운용하던 사모 MMF 2개를 최근 해지하고, 이를 판매사별로 분리해 5개의 사모단독펀드를 신규 설정했다. 한국투신도 최근 판매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통합 펀드를 해지하고 분리를 요구하는 증권사별로 펀드를 새롭게 설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운용하던 펀드를 다시 판매사별 펀드로 분리 운용한 것은 환매를 했을 때 펀드에 남아있는 고객들에게 손실이 전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잔존 고객들의 추가 자금 이탈을 막을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투신사들이 MMF에 가입한 기관투자자와 판매사인 증권사를 대상으로 환매자제 요청에 적극 나선 점도 조기에 시장이 안정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대형투신사는 최근 증권사 MMF 담당자들에게 고객들이 환매를 자제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고, 대기업 계열 투신사 역시 환매를 요구한 기관투자자들에게 펀드에 가입한 다른 투자자들이 환매를 할 때까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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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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