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훽스트와 제휴 분체도료 원료 NPG 생산/제조량 40% 장기구매도 합의한화종합화학(대표 이종학)이 독일의 훽스트사와 분체도료의 원료인 NPG(네오펜탈 글리콜·Neo Pentyl Glycol)에 대해 기술 및 판매부문에서 상호협력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 정밀화학 사업에 진출한다.
한화종합화학은 훽스트사와 이같이 합의하고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종학 사장과 케네디 훽스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양사의 이번 제휴는 그동안 외국기업들이 기술유출을 극히 꺼려온 정밀화학 분야의 기술제휴는 물론 생산, 판매를 포함한 포괄적 제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계약에서 훽스트측은 한화에 NPG 개발에 따른 기술제공은 물론 생산제품의 40% 이상을 장기구매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한화종합화학은 5백억원을 투자해 올해말 전남 여천에 세계 최대규모인 연산 2만톤 규모의 NPG공장을 건설, 오는 98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NPG는 폴리에스터 수지, 도료, 폴리우레탄 제조용 원료로 사용되는 정밀화학제품으로 연간 10% 이상의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연간 1만톤에 달하는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한화측은 이번 훽스트사와의 제휴를 토대로 앞으로 정밀화학 사업을 대폭 강화, 오는 2005년까지 정밀화학 부문을 총매출의 30% 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이라고 밝혔다.<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