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들이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에 단단히 뿔이났다. 넥슨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영세 PC방 소상공인들에게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은 17일 넥슨 코리아와 넥슨 네트웍스에 1차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발생하고 있는 ▦요금 과대과금 논란 ▦서비스 장애 문제 ▦일방적인 요금정책 변경 등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PC방 조합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넥슨 측의 시스템 문제로 전국의 수많은 PC방에서 사용하지도 않은 PC에 과다한 요금이 부과되고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영업적 손실을 입고 있음에도 넥슨은 폐쇄적인 대응과 책임회피, 사건 축소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승재 PC방 협동조합 이사장은 “국내 최대 게임회사인 넥슨이 영세 PC방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오히려 피해를 주는 현실 속에서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는 말이 무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PC방 조합 관계자는 “화가 많이 난 PC방 업주들이 집단소송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피해사례를 접수해 2차 질의서를 보내는 한편 동반성장위원회에 정식으로 문제제기도 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인기 게임을 서비스중이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9,343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