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씨 영문화보집 출간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의 영문 화보집이 출간됐으며 기념관 건립도 추진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鄭전회장의 일생을 담은 영문 화보집「로드 투 현대(THE ROAD TO HYUNDAI)」를 펴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영문화보집 외에도 鄭전회장의 어록집·영상집, 생애를 다룬 영화제작과 「정주영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글 중보판도 곧 출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은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이 직접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鄭회장은 『명예회장의 진면목을 널리 알리고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알리고자 영문 화보집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화보집에는 1915년 鄭전회장의 출생에서부터 현대를 세계적 기업으로 일군 과정 등이 500여장의 사진자료를 중심으로 200쪽에 걸쳐 소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영문판에는 98년 이후 본격화된 대북사업의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소떼를 몰고 판문점을 넘는 장면, 금강산 유람선이 정박한 장전항 풍경 등 최신자료가 수록됐다.
현대차 관계자는『영문 화보집은 96년 중국어판「현대지로(現代之路), 97년 한글판「세기의 가교」에 이어 세번째로 출간되는 것』이라면서『해외 각국의 정재계 인사, 대사관, 도서관, 현대·기아차 해외대리점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들은『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 문제가 현안으로 걸려 있는 가운데 鄭회장이 명예회장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것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7/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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