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는 수용 어려워”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5일 상오 롯데호텔에서 김인호 경제수석비서관,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 이수휴 은행감독원장, 유시렬 제일은행장, 김영태 산업은행총재 등과 만나 기아처리대책을 협의했다.<관련기사 4면>
재경원 관계자는 강부총리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입장이 이날 회의에서 재확인된 것으로 안다고 말해 기아사태의 처리방향이 법정관리 쪽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날 6자회동에서는 기아사태를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안다며 이는 기아의 화의신청에 대한 수용 여부를 채권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알아서 판단하고 그 판단에 대한 책임도 각 금융기관이 지며 추후 정부에 대해 지원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화의는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마지막 노력을 다해보려는 시도인 한편 현실적으로 기업을 살리려는 몸부림 차원이지 실질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 화의제도가 기아자동차를 회생시키는 데 대안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재경원의 또다른 관계자는 이날 회동에서 논의된 내용은 정부의 중립선언과 같은 것이라며 정부가 사태해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