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롯데, BS금융<부산은행 지주사> 최대주주 된다

BS금융 자사주 700만주 매각에 200만주 사들여 지분율 14.62%로


롯데그룹이 부산은행을 거느리고 있는 BS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BS금융지주는 저축은행은 물론 경남 등 지방은행 인수에도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데 롯데로서는 금융산업의 영역을 넓히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BS금융지주는 자사주 700만주를 현행 2대 주주인 롯데그룹 및 지역 중견기업들에 일괄 매각한다. 전량 장외 블록딜로 이뤄져서 장내 오버행(단기물량부담) 이슈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행의 고위관계자는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자사주 700만여주를 장기 투자자에게 일괄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BS금융 자사주의 매각시한은 오는 9월15일이다. 총 매각물량은 669만6,249주(지분율 3.54%)이며 금액은 1,100억원 규모다. 이 중 200만주가량을 롯데그룹에 매각하고 나머지는 지역 중견기업들에 매각한다. 롯데그룹이 200만주를 받아가게 되면 외국계 대주주인 에버딘(14.01%)을 제치고 1대주주로 등극한다. 현재 롯데의 지분율은 13.59%로 롯데장학재단ㆍ롯데제과ㆍ롯데상사 등이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200만주를 추가로 취득하면 총지분율은 14.62%까지 올라간다. 금융지주회사법 제8조2항에 따르면 비금융주력자는 지방은행지주회사 지분의 15%까지 취득할 수 있다. 롯데로서는 한도까지 지분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추가 지분 인수는 단순히 BS금융지주에 대한 최대주주 등극을 넘어 지방은행들의 격변하는 시장 구도를 계기로 금융산업의 영토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방은행 가운데 제조업체가 최대주주로 있는 곳은 전북은행으로 삼양사가 전체 지분의 13.32%를 갖고 있다. 대구은행은 삼성생명이 7.36%로 최대 주주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