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 등 일부 투신사들이 펀드에 자사가 설정한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편입시켜 고객들에게 이중 수수료 부담을 지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등 투신업계에 따르면 ETF를 판매하고 있는 삼성ㆍ한국ㆍLGㆍ제일투신운용 등 4개사의 펀드 내 자사가 설정한 ETF 편입비율은 9.2%로 전체 업계 평균 0.52%의 18배를 웃돌았다.
지난 9월1일 현재 삼성투신운용 등 4개 투신사가 설정한 상장지수펀드(ETF)는 총 5,862억원으로, 이중 1,485억원(25.3%)이 이들 4개 투신사를 포함한 19개 운용사가 운용중인 펀드에 편입돼 있다. 펀드 내 ETF 편입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CA투신운용으로 26.62%였으며 수탁액 1,000억원 이상인 투신사중 가장 편입비율이 높은 곳은 3.23%를 기록한 랜드마크투신운용이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