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10억弗 '阿개발기금' 공식출범

자국 진출기업 투자 지원위해… 일부선 "조건부 원조" 비난

중국이 자원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에 대규모 원조를 지원한다. 중국은 26일 아프리카 교역 및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아프리카개발기금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 기금은 일단 10억달러 규모로 출발했으며,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정상회담에서 5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이 아프리카개발기금을 발족시킨 것은 자원 보고인 아프리카에 교두보를 굳히기 위한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아프리카에 '새로운 식민지'를 만들려는 기도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게 제기돼 왔다. 한편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개발은행(CDB)이 이 기금 가운데 처음으로 조성된 10억 달러를 아프리카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 예정인 중국 기업에 투자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조건부 원조'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CDB측은 이 투자가 천연자원 관련 회사와 프로젝트 뿐 아니라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기업들이 조성한 산업단지와 기반시설, 농업, 제조업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빈국이 원조의 대가로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겠다고 약속할 때만 원조하는 `조건부 원조'는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전문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고 대부분의 원조공여국들은 이런 관행을 폐기하고 있다. 중국의 조건부 원조 정책은 환경이나 사회적 영향은 도외시 한 채 오직 석유와 광물 자원 확보에 목표를 두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런던대 산하 동양ㆍ아프리카학대학(SOAS)의 중국-아프리카 관계 전문가인 대니얼 라지는 "이 기금이 지난해 화려한 선전속에 경제적인 지원으로 발표됐지만 이전 조건부 원조와 유사해 보이고 중국의 이익에만 매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달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에서도 향후 3년간 아프리카 기반시설 및 무역금융 등으로 약 200억 달러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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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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