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폭염에 주스병 폭발 조심을”

소보원 안전경보 발령

더운 날씨에 주스병이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이에 대해 안전경보를 발령했다. 5일 소보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사는 유모씨는 지난 6월 집 안에서 주스병이 폭발, 유리 파편이 튀면서 침대까지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유씨는 폭발이 일어났을 때 잠시 자리를 비워 상처를 입지는 않았으나 폭발사고에 대해 소보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했다. 2001년 1월부터 2005년 7월까지 소보원에 접수된 주스병 폭발피해 건수는 12건으로 소비자가 얼굴이나 손에 상처를 입거나 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한 피해도 4건 포함돼 있다. 폭발한 주스병의 재질은 유리병이 7건, 페트병이 5건이었다. 소보원은 “소비자들이 신체적 손상이나 경제적 손실이 없으면 피해신고를 잘 하지 않는 만큼 피해접수를 하지 않은 사고까지 합하면 폭발사고 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더운 여름철에 주스병 폭발이 잦은 이유는 개봉된 주스에 공기 중의 효모 등 미생물이 들어가 증식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 용기 안의 내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많을 경우 용기가 파열되면서 용기 파편이 얼굴이나 손 등에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소보원은 “음료수를 구입하면 가능하면 개봉 후 한번에 마시고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며 “음료수 제조사에 용기파열 위험성을 상품 라벨에 표시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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