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간판 가전업체인 소니가 프리미엄 LCD TV 브랜드 `브라비아'(BRAVIA)를 국내에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는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니의 새로운 TV 브랜드 브라비아를 선보였다.
브라비아는 HD 해상도의 영상과 음향기술을 구현한 LCD TV 중심의 브랜드로, 지난 9월 북미시장 출시 이후 두 달만에 LCD TV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내년 독일월드컵 특수 등을 앞두고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국내 디지털TV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형 가전사들과의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이번에 국내에 선보인 제품은 32인치, 40인치 LCD TV(V시리즈)와 50인치 LCD 프로젝션 TV(E시리즈), 최고급 화질을 구현하는 SXRD 패널을 채용한 R시리즈 2종 등모두 5종이며, 이중 V, E 시리즈가 연내에, R시리즈는 내년 상반기에 판매된다.
7세대 S-PVA LCD 패널과 색상 재현력이 뛰어난 WCG 백라이트, 풀 HD를 표현할수 있는 SXRD 패널이 브라비아 제품의 주요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국내 출시 상품은 개발 단계에서 국내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하기 위해 한국인 기술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 TV시장에 대한 소니의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로써 소니코리아는 현재 4-5%에 머물고 있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내년에는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여을 소니코리아 사장은 "디지털TV 시장에서 제품별, 제조사별 차별화가 무너지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기술력에 바탕한 브라비아는 TV명가소니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32인치, 40인치 LCD TV가 각각 299만원, 499만원이며, 50인치 LCD 프로젝션TV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