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몽구 회장 "품질 안정화 뛰어 넘어 고급화"

美공장 방문 품질경영 강조…판매목표 105만7,000여대로 상향

정몽구(오른쪽 두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29일(현지시간)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방문해 생산된 차량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정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도 '품질의 고급화' 를 강조하는 등 품질 경영을 펼치고 있다. /사진=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가 지금까지 ‘품질 안정화’를 위해 애써왔지만 앞으로는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야 할 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품질 경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판매 목표를 105만7,000여대로 상향 조정했다. 현장 경영을 위해 미국 출장 중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에 이어 29일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를 방문, 품질 혁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품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품질경영을 강조하면서 "현장 생산설비의 안정과 품질이 우수한 부품의 적기공급 그리고 근로자들이 최상의 상태에서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정화에 더욱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 수준을 넘어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감성을 만족시키는 품질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앨라배마 공장 방문에서는 1억7,300만달러를 투자해 엔진 생산설비를 개조하는 작업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차질없는 진행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또 기아차 조지아 공장 방문에서는 1억달러를 투입해 현지 생산능력을 연간 30만대에서 내년까지 36만대로 20% 늘리고, 9월부터 K5(수출명 옵티마)도 생산하기 위한 설비확충작업의 진행상황을 보고 받고, 차질 없는 진행을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법인은 지난 5월 현대차 5만9,214대, 기아차 4만8,212대 등 총 10만7,426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0.1%를 달성했으며, 업체별 판매 순위도 GM, 포드, 도요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현지화 전략에 맞춘 현지생산공장과 현지 판매법인, R&D 센터를 갖춤으로써 현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생산, 판매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전년 89만4,496대 대비 18.2% 상승한 총 105만7,000대(현대차 62만4,000대, 기아차 43만3,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올초 목표로 세운 101만대보다도 3.6% 늘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의 쏘나타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고 에쿠스 등 대형차의 인기가 기대 이상인데다 하반기에는 벨로스터 이밖에 기아차 K5와 프라이드 후속 등의 출시도 예정돼 있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 회장은 29일 오전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 오후에는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를 잇따라 면담해 당선축하 인사를 전하고,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미국 진출에 협조해준 두 주정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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