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車업계CEO "올해 더 어렵다"

환율등 경영환경 악화에 업계 경쟁도 격화 전망<br>"수익성 개선·고품질 확보 등으로 극복해 나갈것"


“원화절상 등 경영환경 악화가 이어지는데다 경쟁업체의 공격영업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초부터 일제히 “올해 경영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수익성 개선과 고품질 확보,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이달 초 임직원들에게 보낸 ‘새해 인사말’을 통해 “올해 지속적인 원화 강세가 비용 및 수익구조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며, 경쟁사들은 신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외적으로 더 많은 부담을 안게 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아울러 상승하는 인건비 역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며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 증대 및 시장점유율 향상, 수익성 개선, 고품질의 미래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도 신년사에서 “올해도 환율ㆍ유가ㆍ원자재가 등 경영의 장애요소들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올해 노력이 쌍용차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판매목표 15만3,500대와 3조6,000억원 매출, 경상이익 흑자전환’ 등을 경영목표로 확정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26.7%, 매출액은 20.8%나 늘어난 공격적인 수준이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 판매목표 달성 ▦전사적 비용절감 ▦성과중심 책임경영체제 정착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은 지난해 말 미리 제작한 신년 동영상 메시지에서 “2007년에도 원화 강세로 인해 국내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며 경쟁사들 또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이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르노삼성 고유의 도전정신과 혁신의지를 바탕으로 이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도 올해 원화절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함께 경쟁업체의 견제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원가절감과 시스템 경영 등을 통한 수익성 향상과 글로벌 경영의 가속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동진 부회장은 지난해 말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에는 환율 등 경영악재에다 노조 파업 등으로 매우 힘들었다”면서 “새해 전망 역시 밝지 않아 걱정”이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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