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적금, 고수익 원하면 저축은행으로

일부 年7% 상품까지 나와<br>1인당 5,000만원 원금보장<br>수익·안정성 동시추구 가능


부지런한 사람들은 은행보다는 저축은행 적금상품을 찾는다. 저축은행의 경우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망이 충분치 않고, 공신력이 떨어지지만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한다. 특히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저축은행 예ㆍ적금도 1인당 5,000만원 한도내에서 원리금을 보장해준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적금 금리가 평균 5.0%대인 반면 저축은행의 경우 6.0%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곳이 많고, 일부에서는 7.0%대의 상품까지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20일 현재 1년 만기 정기적금에 대해 연 7.0% 이상의 금리를 적용하는 저축은행은 10곳을 넘는다. 국제ㆍ금화ㆍ모아ㆍ솔로몬ㆍ삼성ㆍ신안ㆍ안국ㆍ인성ㆍ인천ㆍ한신ㆍ한일 등이 대표적이다. 또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6.0%대의 적금금리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적금 잔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 1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1조6,438억원으로 지난해 1월의 1조4,144억원보다 16.2% 가량 증가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해 3월 20~30대를 대상으로 선보인 ‘파이팅2030 적금’은 올해 1월말 현재 1만8,500개의 계좌에 460억원의 돈이 몰려들었다. 상품 혜택도 다양하다. 야간에 학교에 다니는 20~30대 직장인에게는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인터넷으로 가입할 경우에는 0.1%포인트 추가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 신혼 부부가 아이를 낳으면 특별금리를 지원하고, 자녀 수가 늘어날 경우에는 추가로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제일저축은행의 ‘부모사랑 정기적금’은 만 65세 이상 부모봉양 세대주가 가입할 경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원하며 1인당 가입한도는 3,000만원이다. 또 ‘아기사랑 정기적금’은 1인당 가입 한도가 1,500만원이며 셋째 자녀에 대해서는 0.1%포인트, 넷째 자녀에 대해서는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과의 거래를 꺼리는 고객들 중에는 시중은행에 비해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8ㆍ8클럽’으로 불리는 저축은행은 큰돈을 맡기고 거래해도 큰 문제가 없다. 8ㆍ8클럽은 고정이하 여신이 8.0% 미만이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0%를 넘어설 정도로 재무구조가 양호한 저축은행을 말한다. 따라서 저축은행 적금에 가입하는 게 꺼림칙하다면 8ㆍ8클럽처럼 우량 저축은행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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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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