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중국진출 10년만에 현지매출 75억달러의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진출 초기 매출이 75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10년만에 1만배의 초고속 성장을 한 셈이다.
LG그룹은 올해 중국현지매출을 75억달러를 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중국 매출 1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9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가 93년 중국 후이저우에 생산법인 설립한 이래 화학, LG필립스LCD 등 그룹 12개 계열사가 중국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투자에 나서면서 중국내 대표적인 한국기업 이미지를 심고 있다.
LG그룹은 이 기간동안 중국 현지에 10년간 총 24억달러를 투자해 현재 12개 계열사가 35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인력도 93년 300명에서 3만1,000명으로 100배 증가했다.
특히 LG전자의 광스토리지, 프로젝션TV와 LG화학의 ABS, PVC 등은 중국시장 1위를 차지하면서 중국시장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으며 PDP TV, 전자레인지, CDMA단말기, 세탁기, 에어컨 등도 1위를 넘보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중국은 21세기 세계 최대의 성장시장이자 생산기지“라면서 “중국을 경쟁자를 넘어 함께 발전할 동반자로 보고 사업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95년 취임이후 국내기업 최초로 96년 LG전자 중국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을 15차례 방문하며 중국내 LG그룹의 이미지와 사업은 정착시키는데 주력했다.
그룹 관계자는 “중국현지에서 전체 사업을 진행하는 `현지완결형`사업구조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005년에 중국 베이징시 중심지인 창안대로(長安大路)에 지상 30층 2개동ㆍ지하 4층 규모로 완공될 `LG베이징타워`는 중국 본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