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자재펀드 수익률 곤두박질… "당분간 약세"

유가하락ㆍ더딘 경기회복에 최근 1개월 동안 천연자원펀드ㆍ농산물펀드 6% 이상 떨어져<br>당분간 약세 불가피, 중장기적 분산투자는 바람직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 비축유를 방출키로 결정한 이후 국제유가 하락이 금속과 농산물 등 다른 상품들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원자재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당분간은 원자재 펀드들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도 꾸준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하락할 때 분산투자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8일 기준 천연자원펀드와 농산물펀드는 최근 1개월간 각각 -6.24%, -6.29%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91%)과 비교할 때 매우 부진한 성과다. 금 펀드 역시 한달 간 -4.22%로 약세를 나타내며 천연자원과 농산물, 금 등을 포함한 전체 원자재펀드가 -6.08%을 기록 중이다. 원자재펀드는 최근 1년간 19.54%, 2년간 30.73%의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내왔다. 그러나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투기세력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가운데 경기회복속도가 최근 더딘 움직임을 보이자 상품가격들이 약세로 돌아서며 수익률도 악화된 것이다. 특히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은 원자재가격에 치명타를 날리는 계기가 됐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 서부텍사스유(WTI)의 경우 지난 22일까지 배럴당 95.41달러에 거래됐지만 23일 91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이날 현재 92.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2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1,553.40달러에 거래됐지만 23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500.20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기수요 감소와 각국의 인플레이션 억제책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원자재 수요 증가가 계속되면 수급 불균형에 의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올 하반기 펀드 상품 전략을 통해 “경기가 여전히 확장 국면에 놓여 있는만큼 원자재 가격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며 “‘블랙록월드광업주’, ‘JP모간천연자원’등에 투자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원자재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수익을 내고 있는 펀드는 ‘KB스타골드특별자산’, ‘PCA골드리치특별자산’ 등 금펀드들로 6~7% 대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 1 A’(4.56%), ‘우리코모디티인덱스플러스 1 C-1’(0.53%) 등이 플러스(+) 성과를 내고 있다. 올 들어 원자재펀드 중 가장 많은 1,053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블랙록월드광업주자 H ’와‘JP모간천연자원자’(734억원)의 경우 연초이후 각각 -9.81%, -19.21%의 수익률로 부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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