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변동성 장세에는 '인덱스펀드' 주목

北핵실험·경기불안 여파 주가 널뛰기<br>주가지수와 연계 위험대비 수익률 높아<br>수수료도 저렴 장기투자자들엔 '안성맞춤' <br>펀드간 수익률차 적어 상품선택 고민 불필요


북 핵실험 사태와 경기 불안 등 증시 여건이 갑갑한 안개 속을 헤매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조정을 거치면 주가지수는 반드시 오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장기 증시 전망이 ‘맑음’이라면 이번 조정장을 기회로 삼아 시장 지수에 연계돼 움직이는 ‘인덱스 펀드’ 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덱스 펀드는 조정장에서는 시장수익률보다 더 떨어질 염려가 없고 상승장에서는 지수만큼 올라간다. 여기에 저렴한 수수료까지 감안한다면 장기투자자에게는 최고의 ‘투자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 장기적인 상승장을 내다본다면 북핵 사태로 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지금이야말로 인덱스펀드 투자를 눈여겨볼 때다. ◇변동성 높은 장세에 ‘안성맞춤’=인덱스펀드는 지수와 함께 움직이는 특성상, 하락장에서는 지수만큼 수익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지수보다 ‘더 떨어질’ 염려는 없다는 것이 인덱스 펀드투자의 큰 강점이다. 이준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본부장은 “대세 상승기에는 일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높지만, 요즘처럼 시장의 방향성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수익 변동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요즘 같은 시황에서는 위험대비 수익률이 높은 인덱스펀드가 좋은 투자대안이 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이 머지않아 장기적인 상승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는 만큼, 지수가 조정을 받은 지금은 인덱스펀드 투자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이 본부장은 “3년 이상 장기 투자를 생각한다면 수익률 부침이 심한 여타 펀드보다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가 적은 노력으로 편안하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렴한 수수료는 숨은 메리트=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수 수준’에 그치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성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수익률이 전부가 아니다. 대다수 주식형 펀드는 편입종목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그에 따른 운용비용이 많이 들고 판매보수도 높은 반면 인덱스펀드는 수수료 등 투자자의 비용 부담이 훨씬 적다. 비용까지 감안해 최종적으로 투자자가 누릴 수 있는 수익 효과는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다. 현재 일반 주식형펀드 수수료가 2.5% 정도인 반면 인덱스펀드는 절반인 1.2% 수준이다. 주식매매 비용까지 포함한 전체 비용을 따져보면, 펀드에 따라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인덱스펀드가 대략 일반 주식형 펀드의 30% 선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향후 펀드상품에 거래세가 부활된다면 비용부담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 ‘홍수’에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시장에 다양한 펀드 상품이 넘쳐나고 있지만, 지수초과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액티브 펀드’ 가운데 지난 2000년 이후 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전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인덱스펀드는 상위 30%에 들지는 못하더라도, 상품을 고르느라 공을 들일 필요 없이 ‘중상위권’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의 우현섭 차장은 “효율적 시장이라면 성장형이 추종지수를 초과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인덱스형은 펀드간 수익률 차가 적어 펀드 선정 실패 가능성이 적은 것도 매력”이라고 조언했다. 물론 인덱스펀드 투자에도 선택의 ‘묘미’는 충분히 살아있다. 가장 많은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하는 상품이며 그밖에 코스피100지수나 배당지수, 또는 실물상품을 벤치마크하는 상품도 나와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전용 인덱스펀도도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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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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