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파생상품 거래, 투기 아니고 투자입니다"

이트레이드證, 본인이 목표 설정 후 달성 '선물옵션 투자대회' 개최

대박 노린 투기성 시장 부정적 인식 개선 나서


한 중소형 증권사가 신개념 선물옵션 투자대회를 통해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14일 오는 8월14일까지 목표달성형 '전설의 트레이더' 투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절대적인 수익률을 비교하는 기존 투자대회들과 달리 투자자 본인이 직접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수선물·옵션리그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일일 목표수익을 10만~100만원, 개별주식선물 참가자들은 5만~25만원으로 정한 후 10영업일, 20영업일 혹은 30영업일 연속으로 목표 달성에 도전한다. 매일 50만원 이상 30영업일 연속으로 목표를 실현하면 400만~500만원 상당의 상금과 함께 이트레이드증권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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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대회는 무리한 매매로 문제를 일으켰던 파생상품 투자 관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생상품시장이 '대박'을 노리는 투기성 시장이 아니라 꾸준한 수익과 안정적인 거래를 통해 합리적인 수익을 내는 시장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최광순 이트레이드증권 온라인영업그룹장은 "무리한 투기성 매매로 인한 손실로 파생상품 시장이 신뢰를 잃었다"며 "기존 수익률 대회들이 대부분 투자자들의 경쟁 심리를 부추기고 투기적 매매를 조장했다고 판단해 이번 대회에는 새로운 룰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최 그룹장은 이어 "이번 투자대회에서 투자자들이 자신의 역량에 맞게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파생상품 거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국내 파생상품 거래량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8억2,000만 계약에 그치는 등 투자자들의 외면속에 파생상품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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