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옛 범양상선)이 내달 14일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다. 국내 해운업체가 해외에 상장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STX그룹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내달 14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 상장을 위해 계열사인 STX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50.9%의 지분중 6.85%를, 선박관리 계열사인 포스지분 19.54%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다.
STX팬오션은 상장과 동시에 2억주의 신주를 발행해 전체 발행주식수가 17억1,548만2,050주로 늘어나게 된다. 신주를 포함한 전체 공모 주식수는 발행주식의 34.97%인 6억주에 달한다.
특히 STX엔진은 STX팬오션의 상장 후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에 공모가보다 시장가가 높을 경우 최대 9,000만주의 주식을 공모가에 매입할 수 있는 옵션(초과배정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TX그룹의 전체 지분율은 기존 78.49%에서 4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STX그룹은 오는 27일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승인을 받는 대로 내달 8일 공모가격을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