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오롱은 지금 변신중

코오롱CI㈜가 지주회사로 전환을 시도하고, ㈜코오롱이 화섬기업에서 화학기업으로 변신을 서두르는 등 코오롱이 계열사 사업구조와 체질을 바꾸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코오롱상사의 기업분할과 함께 투자 및 컨설팅전문업체로 변신한 코오롱CI는 15일 장내에서 코오롱인터내셔널의 지분 9.5%(16만1,000주)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코오롱CI는 지난 달에 패션ㆍ스포츠전문업체인 FnC코오롱 주식 137만주를 취득해 지분율 28.2%로 최대 주주로 부상하는 등 옛 코오롱상사에서 분할된 코오롱인터내셔널, FnC코오롱의 지주회사로 변신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CI 관계자는 "앞으로 코오롱그룹내 유통ㆍ서비스 부문 기업들을 자회사로 하는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오롱CI는 현재 코오롱모터스의 지분 49.9%, 코오롱패션 18.4%, 코오롱정보통신 8.5%, 코오롱글로텍 18.6%, 아이퍼시픽파트너스 51.2%, 코오롱개발 28.7%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은 오는 2007년 창립 50주년을 겨냥해 화섬위주에서 탈피, 산업자재와 전자소재 부문을 바탕으로 정밀화학ㆍ바이오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화학기업으로 재탄생하는 비전수립 작업을 진행중이다. 코오롱은 이를 위해 사업군별 또 사업군내 사업단위별로 ▦버릴 사업과 ▦보완해야 할 사업 ▦신규 발굴사업 등으로 구분, 전면적인 포트폴리오 재구성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사업구조 고도화 작업은 오는 2006년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며, 비전수립이 완료되는 대로 올 상반기부터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미주ㆍ유럽 등 선진국에도 생산기반 또는 마케팅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해외 생산거점 확보는 인수ㆍ합병(M&A)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국내 구조조정 대상 사업의 분리작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은 우선 오는 2006년말까지 매출 2조원, 경상이익률 10%의 고수익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40% 수준인 의류 및 생활소재 사업군의 매출비중을 25% 이하로 낮추고 정보통신 소재와 정밀화학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진출의 경우 미국 듀폰, 일본 도레이 등과 경쟁하기 위해 품목 및 투자지역 선정, 투자 파트너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오는 2007년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IT(정보기술)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직원 1인당 생산성 향상, 조직문화 혁신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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