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세계 10위권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대 1,000억원을 은행에서 차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교를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5개년 계획(2007~2011년)을 마련했다”며 “건물신축 등을 위해 최대 1,000억원 정도를 은행에서 차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이 돈 가운데 150억원을 우선 부족한 바이오 분야 건물을 짓는 데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이 건물에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은행권 차입은 현재 KAIST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이 맡을 공산이 크다. 서 총장은 또 “차입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해 차입액수는 가장 많은 때가 350억원 정도이며 이자부담은 연간 15억원이 예상된다”면서 “이 정도는 발전기금 등으로 충분히 갚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KAIST는 또 현재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인 학비를 올해 3월 신입생이 2학년이 되는 내년부터는 학점에 따라 최고 1,500만원의 수업료를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