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기상대] 상승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유지

(오전증시)프로그램 매물과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표출되며 조정양상을 보이며 출발했던 주식시장이 다시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연일 랠리를 이어가며 큰 폭으로 상승했고 콜금리 인하와 대통령의 방미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의 하방경직이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거래소) 베이시스 약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약세로 밀리던 종합주가지수는 이후 원활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권 공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장초반 순매도로 돌아섰던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기관의 매수유입이 강화되며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는 양상입니다. 업종별로는 유통, 전기가스, 건설 등이 하락세는 보이는 반면 은행, 보험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상대적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KT, 한국전력 등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부진한 모습입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소폭이지만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기관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있지만 외국인이 100억원 이상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시장 매물을 무난히 소화해 가는 양상입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와 운송 금융 업종 등이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대부분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옥션이 8%이상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터파크.네오위즈, 다음 등의 인터넷종목들이 급등하며 업종 지수가 5%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등도 견조한 모습입니다. (아시아 증시) 미 증시의 상승에 따른 기술주 강세로 일본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장비업체와 교세라, 소니 등도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디지털 카메라 생산업체인 올림푸스는 2002 회계연도 순익이 두배 이상 늘어나 시장 관심을 받는 모습입니다. 대만증시도 시스코시스템스의 투자의견 상향조정 소식으로 TSMC, UMC 등 대형 기술주들이 선전해가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주식시장은 여전히 급격한 조정보다는 짧은 숨고르기 과정이 예상됩니다. 우리 시장의 경우 그간 북핵리스크나 금융시장 불안 등 내부 악재의 영향으로 상대적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종합지수의 하락 추세대 상향 이탈은 오히려 자연스런 흐름으로 이해되고, 따라서 120일선은 이제 새로운 상승의 시작점으로까지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상승 국면이 수급보다는 시장 주변 환경의 호전과 삼성전자 등 대표적인 업종대표주들의 선전이 뒷받침 되고 있어 중기적인 상승추세는 유효해 보이며 계단식 주가 복원 과정을 감안한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화물연대의 파업강행과 함께 최근 급격한 달러 약세가 우리 경제에 적잖은 부담요인이 되겠습니다. 전일 미국 스노우 재무장관의 발언처럼 달러약세는 경상수지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미국 수출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국내 수입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 등은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상승세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유지되어야 하겠지만, 환율 동향 등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에 대해서도 신중한 관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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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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