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8일(현지시간) 현재 3.4%인 학자금 대출금리를 1년 연장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52표, 반대 42표로 승인에 필요한 60표를 획득하지 못했다. 재표결에서도 이 안이 부결될 경우 미국의 학자금 대출금리는 7월부터 현 수준의 두배인 6.8%로 뛰게 된다. 하원은 지난 3월 관련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 후 "공화당이 (가난한 학생들이 아닌) 부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결과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 안에 대해서는 양당의 의견조율이 필요하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양당은 현재 학자금 대출금리 연장안에 대해서는 찬성하나 60억달러에 달하는 재원마련 방안을 두고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사기업을 소유한 고소득자들에게 사회보장세와 노인의료보험을 추가 징수하는 방안을 제시한 반면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정책 중 하나인 건강보험 예산을 삭감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재표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