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5,000억이상 펀드에 3년간 자금 집중 유입

28개에 42조7,000억원… 전체 설정액의 63% 차지

‘펀드도 남들 따라 잘만하면 빛 본다.’ 자금이 대거 몰린 대형 펀드 수익률이 소형 펀드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하나대투증권이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를 대상으로 설정액 증가 과정을 조사한 결과 5,000억원 이상의 초대형 펀드로 최근 3년간 자금 유입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5,000억원 이상 펀드 28개에 42조7,732억원이 몰려 전체 펀드설정액의 63%가 몰렸고 1,000억~5,000억원 이상 펀드 74개에는 26%가, 1,000억원 미만 소형펀드 721개에는 11%의 자금만이 들어왔다. 흥미로운 것은 자금 유입이 집중된 구간에서 대형 펀드의 수익률이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거뒀다는 점이다. 대표 대형 펀드인 ‘한국삼성그룹적립식1ClassA’의 경우 자금 순유입이 지속됐던 지난 2006년 5월께 안정적으로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했고 단기자금 유입이 집중됐던 지난해 7월에는 초과 수익폭이 확대됐다. 장기적으로 봐도 대형 펀드 수익률이 소형을 앞질렀다. 펀드별 설정액 비중을 반영한 1년 수익률의 경우 1조원 이상의 펀드는 25.89%에 달하는 반면 1,000억원 미만의 소형 펀드는 17.58~21.06%에 머물렀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1년이 넘는 장기일 수록 대형 펀드와 소형 펀드의 수익률 편차가 컸고 강세장에서 대형 펀드가 소형 펀드보다 더 큰 초과수익을 거뒀다”며 “특히 펀드가 대형화되는 과정에서 수익률이 시장 대비 아웃퍼폼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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