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체력훈련중 혼수상태 빠진 신입생 결국 숨져

"허벅지에 피멍 발견"… 선배들 구타 사실 확인<br>네티즌 진실규명 촉구 잇따라

체력훈련중 혼수상태 빠진 신입생 결국 숨져 "허벅지에 피멍 발견"… 선배들 구타 사실 확인네티즌 진실규명 촉구 잇따라 한국아이닷컴 김재범기자 kjb@hankooki.com 대학 체육학과 신입생이 입학전 훈련을 받다 식물인간이 된 뒤 결국 숨진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온라인이 들썩이고 있다. MBC 은 4일 밤 방송을 통해 용인대학교 동양무예학과 신입생인 강장호(19)군의 사망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용인대 신입생 훈련에 참여한 강군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고, 이틀 뒤인 16일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강군은 지난 4일 오전 뇌 연수마비로 결국 숨을 거뒀다. 당시 강군과 함께 훈련에 참여한 학생들과 학교 측은 강군이 용무도 시범기술을 익히던 중 후방 낙법을 하다 변을 당했다고 입을 모았다. 강군은 유도 2단에 용무도 2단인 무술 유단자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유도를 배워 낙법이 몸에 밴 강군이 머리를 부딪쳐 사고를 당했다는 학교측의 해명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사고 장소인 용인대 용무도장은 바닥 전체에 국제 공인 규격의 스프링 매트가 설치돼 있어 머리를 크게 다칠 가능성도 적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후송 당시 (강군의) 허벅지에 심하게 멍든 피멍을 발견했다"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비롯해 경찰 조사결과 선배들의 구타 사실도 확인했다. 제작진은 방송 말미에 지난해에도 용인대 신입생 중 강군과 같이 낙법으로 인한 뇌출혈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은 학생도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방송이 나간 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강 군의 죽음에 대한 진실규명을 호소하는 네티즌의 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학교와 학과 선배들의 모습에 치가 떨렸다"면서 "관련자 모두 엄중한 법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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