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3개국 재무장관이 오는 14일 긴급회동을 갖고 양자 간 통화스와프 확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조기 다자화 및 확대 등의 역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기획재정부는 강만수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수행 및 한ㆍ중ㆍ일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출국한다고 12일 밝혔다. 강 장관은 14일 열리는 한ㆍ중ㆍ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중국과 일본의 재무장관과 국제금융위기 현황 및 실물경제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위기대응을 위한 3개국 및 역내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ㆍ중ㆍ일 재무장관회의는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중국과 일본 양국에 의사를 타진해 성사됐다. 회의에서는 한일, 한중 등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규모를 확대하고 CMI를 조기 다자화하는 한편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ㆍ일본과의 통화 스와프 한도는 각각 40억달러, 130억달러다. 또 아세안(ASEAN)과 한ㆍ중ㆍ일 3국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800억달러 규모의 공동기금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번 재무장관회의에서는 큰 틀의 협력 방안은 논의하되 구체적인 스와프 확대 규모 등이 확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강 장관은 G20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한편 전날인 14일 저녁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 주최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만찬에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