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투신증권 관련 최종실사 착수

금감위, "AIG측과 원만하게 협상 진행중" 정부는 현대투신증권과 관련, AIG컨소시엄과 투자규모를 확정하기 위한 최종실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융감독위원회 진동수 상임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AIG측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최종 투자규모를 확정하기 위해 안건회계법인과 계약을 맺고 그동안 예비조사를 거쳐 이날부터 최종실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번 실사는 정부가 주체가 되는 것이며 AIG측과는 실사과정에서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진위원은 설명했다. 진 위원은 “실사기간은 3∼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실사결과에 따라 정부와 AIG측의 투자규모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과 잠재부실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경우 협상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 빠르면 다음달중으로 정부와 AIG측의 협상이 마무리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다만 실사결과가 지난해 AIG측이나 정부측에서 실시했던 실사결과와 큰 차이를 보일 경우에는 AIG측이 컨소시엄 참여자들에 대해 설명을 해야하는데다 정부도 현대투신증권에 투입될 공적자금규모를 재조정해야하는 등 협상진행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대증권 경영권 협상문제와 관련해 “AIG측은 현대증권의 경영권까지 원할지는 모르지만 현대증권이 부실금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협상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진위원은 그러나 “현대증권 문제는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의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현대증권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생명.현대투신의 부실책임문제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은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부실기관으로 지정된 현대생명과 현대투신의 대주주인 현대증권에 책임을 물어 이후 협상에서 현대증권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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