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음식점 45만개 넘어…인구 110명당 1곳

■ 국세청, 업종·지역별 자영업자 현황 첫공개<br>옷가게 595명당 1곳<br>자영업자수 487만명 경제활동인구의 20%<br>퇴직자 4명중 1명이 음식점·호프집 열어


음식점 1개당 국민 110명, 옷 가게 1개당 국민은 595명, 1개 부동산중개업소 당 인구수는650명. 한 집 걸러 음식점, 두 집 걸러 부동산중개업소라고 체감으로만 알아왔던 자영업자 업종별 세부내역을 국세청이 공개했다. 전국 시ㆍ군ㆍ구 단위까지 자세한 '자영업 지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으로 자영사업자 수는 487만4,000명으로 경제활동인구(2,406만3천명)의 20.2%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30개 생활밀접업종의 자영업자 수는 125만9,000명(25.8%)에 달했다. ◇국민 1인당 음식점 110개 = 가장 많은 업종은 단연 음식점이 1위다. 의류점 자영업자가 총 8만3,757명(인구 1인당 595개)이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중개업도 7만6,681명이 종사하며 인구 1인당 650명에 달했다. 음식점 사업자수는 42만9,223명으로 치킨집과 같은 프랜차이즈 음식점(1만4,729명)까지 합치면 총 45만3,952명이 음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는 국민전체 인구 109.6명당 1개에 해당한다. 전국에서 음식점이 가장 많은 기초단체는 수원시로 모두 8,502개였으며 2위는 서울 강남구(6,978개)였다. 나머지 업종의 지역별 개인사업자수 1위 지역은 과일가게 서귀포(321.괄호안은 사업자수), PC방 안산(355), 가구점 고양(197), 꽃가게 서울 서초(672), 노래방 수원(806), 목욕탕 마산(151), 문구사 수원(365), 미용실 수원(1천656), 부동산중개소 성남(2천298), 서점 수원(215) 등이다. 또 세탁소 청주(405), 수퍼마켓 수원(804), 식육점 수원(468), 식품종합소매 전주(1천48), 실내장식 서울 강남(763), 안경점 서울 중구(170), 여관 태안(540), 예체능학원 수원(1천209), 이발소 부천(208), 입시학원 고양(1천173), 자동차 수리 고양(670), 통신기기매매 수원(291), 제과점 수원(240), 철물점 수원(240), 패스트푸드점 전주(318), 편의점 서울 강남(371), 호프집 부천(1천638), 화장품 서울 강남(638) 등이다. 의류점은 남대문과 동대문 시장을 끼고 있는 서울 중구에 2,995개가 분포돼 가장 많았고, 한때 `섬유의 도시'로 불렸던 대구 중구(2,036개)가 그 뒤를 따랐다. 사업자당 인구수를 보면 미용실(746), 호프점 및 간이주점(767), 예체능학원(1,058), 입시.보습.외국어학원(1,123), 자동차 수리(1,415), 노래방(1,454) 등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자 4명중 1명 먹고, 마시는 생활밀접 업종 창업 = 퇴직자들은 특별한 기술이 없어 도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음식점, 호프집 개업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전체 창업자 92만5,000명중 24만2,000명(26.2%)는 2007~2008년 회사를 퇴직한 이들로 이중 5만8,000명(24%)가 생활밀접업종에 창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창업하는 업종도 연령대별로 편차를 드러냈다. 작년에 창업한 92만5,000명 가운데 생활밀접업종 창업자는 32만5,000명으로 35.1%를 차지했으며 20대는 의류점ㆍ미용실ㆍPC방을 선호한 반면에 40대는 음식점 ㆍ부동산중개업, 50대는 여관 ㆍ이발소 등의 창업이 많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사업자등록을 기준으로 작성된 이 자료는 경쟁 업체수 등을 파악할 수있어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참고자료"라며 "창업시 임대료, 사업장 위치, 업종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 홈페이지(www,nets.go.kr) →국세정보 →국세통계연보→자영업자수로 접속하면 자세한 엑셀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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