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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만난 제라드家, 사촌동생 실축에 형은 우승

앤서니 제라드 승부차기 실축에 스티븐 제라드 속한 리버풀 칼링컵 우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칼링컵 결승에서 제라드가(家) 사촌형제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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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칼링컵 결승에서 리버풀은 2부리그의 카디프시티와 연장까지 2대2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이겼다. 이 대회 통산 최다우승팀인 리버풀은 우승횟수를 ‘8’로 늘렸다.

‘문제의’ 승부차기에서 첫 키커 스티븐 제라드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리버풀이 이후 3대2로 앞선 상태에서 카디프시티의 마지막 키커로 스티븐의 사촌동생인 앤서니 제라드가 나섰다. 넣지 못하면 그대로 리버풀의 우승이 결정되는 상황에 부담이 컸던 듯 앤서니의 킥은 힘없이 왼쪽 포스트를 빗나가고 말았다. 사촌동생의 실축이 형의 환호를 이끈 셈이다. 실축 뒤 그라운드에 엎드려있는 동생에게 곧장 달려가 위로한 스티븐은 “항상 그렇지만 승부차기는 잔인하다. 가족 모두가 앤서니를 다독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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