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경환·정종섭,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어려워…

새정치연합이 9일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및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정했다. 장관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될 경우 취임 이후 국회와의 협조에도 빨간 불이 켜지게 돼 국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여야가 보고서 채택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측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 경과보고서와 관련,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사퇴 등 거취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이전까지는 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그렇게 말 많고 탈도 많은 안홍철 사장에 대해 최 후보자가 ‘취임하면 KIC가 관리감독하에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답변을 유보했다”며 “안홍철 사장에 대한 사직권고 등에 대한 해결책 제시 없이는 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안 사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세비스(SNS)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비방해 야당 의원들의 표적이 된 인물이다.


정 후보자 역시 야당의원의 반발이 심해 청문보고서 채택과정의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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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위 야당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정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탈세, 논문표절 등을 문제 삼고 쉽사리 보고서 채택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보고서 채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단 새정치연합은 보고서 채택에 동의하지만 보고서에 “후보자들의 문제점을 적시해 부적격자임을 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야당이 통상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거나 부적격자로 표기하게 되면 청와대와 여당에 상당한 정치적 압박을 가하게 되고 장관 역시 정치적 입지가 축소된다”며 “결국 장관에 오른 뒤에도 부처가 발의한 법안 처리 과정에서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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