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행정수도이전 수도권문제 해결위한 전략적 선택"

盧대통령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통해 지지호소

"행정수도이전 수도권문제 해결위한 전략적 선택" 盧대통령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통해 지지호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2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계획과 관련, "대한민국의 균형발전과 수도권의 새로운 비전은 우리들의 꿈의 크기이자 미래에 대한 상상력의 문제"라며 "행정수도 이전계획은 수도권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행정수도 건설을 결심하게 된 사연'이란 제목의 대국민 서신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국회의 논의와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 수도권과 지방이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원칙을 가지고 차근차근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금 와서 보면 한나라당의 반대로 정부 기능의 일부가 찢어지게 됐으나 결과적으로 양쪽의 주장이 다 받아들여진 셈이 됐다"면서 "이제 이대로해 보고 결과에 대한 평가는 훗날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나라당의 일부 대권 주자들의 반대 공세를 겨냥한 듯 "지금행정수도를 반대하는 사람이라도 그가 국가적 지도자의 자리에 서게 되고 선거에서표를 모을 일이 없다면 그 역시 이만한 꿈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나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독재를 지지하지는 않지만,그 분이 행정수도 이전을 시도한 것은 사리사욕이 아니라 국가의 장래에 대한 지도자로서의 안목을 가지고 한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행정수도와 균형발전, 새로운 비전과 계획에 따른 수도권 규제개혁은 대통령 후보시절 수도권 문제 해결을 위한 나의 정책대안이었다"며 "실제로대통령이 된 이후 파주 LCD단지 건설 허가를 내주었고 그해 연말 삼성전자의 기흥공장과 쌍용자동차의 평택공장 확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나는 행정수도 이전과 강력한 균형발전 정책의 추진으로 지방을 설득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허가가 불가피했을 것이며, 말하자면 수도권은 행정수도 이전의 일부 대가를 미리 받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수도 건설을 결심하게 된 배경과 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 78년 부산에서변호사 개업을 하고 80년초 사회운동에 참여하면서부터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공해문제에 눈을 돌리게 됐다"면서 "공해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대도시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최근 세계 유수의 컨설팅업체가 조사한 살기좋은 도시 순서에서도 서울은 세계 215개 도시 중 90위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젠 자치와 분권, 재원배분, 균형발전으로 지방을 살려야 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더불어 잘 사는 나라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김재현기자 입력시간 : 2005-03-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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