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대통령 "방미·방일 수행단 되도록 줄일 것"

재계 총수들은 수행 안할듯…30일 저녁 춘추관 깜짝 방문

오는 4월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ㆍ방일단에 재계 총수들이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재임기간 중 월급을 전액 환경미화원과 소방관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휴일인 30일 저녁 청와대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소 즐기던 테니스 게임을 끝낸 후 운동복에 운동모자ㆍ운동화를 착용한 간편한 차림으로 나타났으며 수행비서와 경호원 1명만 대동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ㆍ방일단과 관련해 “우리 수행단을 될 수 있으면 줄이라고 했다”며 “가서 일할 수 있는 사람만 가도록 하고 재계에서도 현지에 있는 책임자들이 (참석)하면 되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총수들은 다들 바쁜데 뭐. 총수들은 열심히 돈 벌어야지”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대통령 월급에 대한 질문에 “(서울) 시장 때 약속했는데 새삼스럽게 뭘… 연장되는 거다”라며 “옛날 환경미화원은 지금처럼 반사되는 옷이 없어 사고가 많이 나 아이들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월급 전액을 환경미화원과 사고를 당한 소방관 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하다가 안하면 이상하지 않겠나. 공직에 있는 동안에는 계속….”이라고 말해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기부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또 “내가 공직자들을 싫어하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 공직자들이다. 이번에 둘러보니 굉장한 변화 가능성을 봤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일 이후 계속된 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봐온 공직사회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긍정적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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