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ㆍ유아를 겨냥한 우유 시장에 식·음료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 들면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남양유업이 선점하고 있는 이 시장에 최근 매일유업과 동원F&B 등 후발업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일반 우유시장은 성장이 멈춘 반면, 영·유아를 겨냥한 우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매일유업은 ‘앱솔루트 더블유(W) 우유’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한국인의 모유 수준(14~17㎎)과 비슷한 천연 DHA 16㎎(100㎖당)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최근 관심이 높아진 건강한 지방산(Omega-3)의 비율을 높여 성장기 아이들의 균형 잡힌 영양설계를 도울 수 있게 했다. 김남정 매일유업 유아식마케팅부문장은 “앱솔루트 더블유는 기존 제품들에 비해 많게는 32배 높은 함량으로 모유 수준의 천연 DHA 섭취가 가능하다”면서 “한국인의 모유 수준과 동일한 천연 DHA의 우수성을 앞세워 영ㆍ유아 우유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원 F&B는 참치에서 추출한 DHA 내세운 영ㆍ유아 우유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동원 소와나무 DHA 똑똑한 우유’는 남태평양 등푸른 참치에서 추출한 천연 DHA(10㎎/100㎖)를 첨가, 아이들 두뇌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부각시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초유성분을 강조한 ‘초유 넣은 우유 베이비’로 이 시장에 진출했다. 초유성분을 강조한 만큼 면역력에 관심이 높은 영·유아 층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본격 영업에 나선 것이다. 이 시장 1위인 남양유업도 천연 DHA외에 칼슘, 철분, 각종 비타민을 강화한 ‘아인슈타인 베이비’로 시장을 수성한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 측은 2008년 370억, 2009년 400억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5% 정도의 매출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식·음료 업체들이 영ㆍ유아 우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영ㆍ유아 우유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약 480억원에서 지난해 680억원 수준으로 약 41%가량 성장한 반면 전체 우유 시장은 같은 기간 1,970억원대에서 1,950억원대로 성장이 정체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영ㆍ유아 우유 시장은 지난해 보다 5~10%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