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그랜드슬램에 실패한 박세리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박세리는 최종 라운드 경기 직후 “그린에서 실수가 많아 스코어를 만회할 기회를 좀처럼 만들 수 없었다”면서 “오늘이 6년간 미국 LPGA투어 생활 가운데 가장 아쉬움이 큰 날”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이어 “시즌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음주 오피스데포 챔피언십부터 곧바로 출전할 계획이며 5~6승 정도 더 올린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공동9위를 차지한 미셸 위는 “4일째라서 좀 피곤했지만 잘 치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해 너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힌 뒤 “3라운드에서 66타를 치면서 나도 낮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남자 대회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재미있으니까”라고 짧게 답했다.
<박민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