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경복궁등 5대 고궁 내년부터 순차 개방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방안

12일 청와대 국가경쟁력강화회의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관광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의 핵심은 국내 문화재와 자연ㆍ생태자원을 적극 활용해 외국 관광객에게 한국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총 4대 부문, 8개 과제로 구성된 안에서 문화부는 경복궁ㆍ창덕궁 등 5대 고궁과 한국의 종교ㆍ문화ㆍ역사 등을 핵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비무장지대(DMZ) 및 훼손된 자연생태계를 보존ㆍ복원하는 녹색 생태 관광자원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경복궁 등 5대 고궁과 역사 유적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한 것. 정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오는 2010년까지 차례로 경복궁의 건천궁, 창덕궁의 규장각 등을 개방하고 입장권 하나로 5대 고궁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관람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불교 문화를 관광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외래 관광객 체험 확대를 위해 사찰음식ㆍ불경강독ㆍ연등축제 등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전국 33개 관음사찰 순례상품을 판매하고 서울 도심에 선(禪)센터를 건립하는 데 8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교의례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도산서원ㆍ소수서원 등에서 다양한 선비문화체험이 이뤄진다. 자연ㆍ생태자원을 활용한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마련됐다. 생태계보호지역ㆍ국제보호지역 지정을 2012년까지 확대해 녹색 생태 관광자원을 확보하고 2012년까지 생태 관광가이드를 연 1,000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환경체험을 위한 생태체험관 20개소, 생태학습공원 40개소 등 300개 기반시설 설치를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를 ‘탄소 제로 생태문화시범도시’로 개발하고 지리산ㆍ태안 등 국립공원 내에 고품격 생태휴양 숙박시설을 짓는다. 수도권 매립지(700만㎡)를 세계적인 생태관광지역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매립지 일부를 환경ㆍ에너지 종합 타운으로 꾸민다. 또한 인천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700만㎡)를 폐기물ㆍ바이오ㆍ환경문화공간 등 4가지 테마의 생태관광 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영국의 에든버러 축제와 같은 세계적 공연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국악ㆍ뮤지털ㆍ비보이 등을 장기 공연할 수 있는 5개관 규모의 복합 상설공연장 건립도 추진한다. 한편 문화ㆍ예술ㆍ정보기술(IT) 자원을 활용한 진흥안도 마련, 장기 공연을 위한 전문 상설공연장 확보를 위해 총 1,000억원이 지원된다. 의료관광객에 대한 포괄적 관광 패키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관광공사 내 전담 조직을 설치한다. 김장실 문화부 1차관은 “이런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한국은 2012년까지 외래 관광객 1,000만명, 부가가치 10조원, 신규고용 39만명을 창출해 세계 31위의 관광경쟁력을 20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