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주가 하룻만에 폭락

09/25(금) 18:21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인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가 파산위기에 몰리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해놓고 있는 LTCM의 몰락이 미국 월가를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몰고올 것이라는 우려감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의 주가는 25일 폭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미국계 헤지펀드가 앞다투어 달러화를 매각하는 바람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강세기조로 돌아섰다. 엔화는 이날 오후3시 현재 135.38엔으로 전날에 비해 1.42엔 하락했다. 또 타이 바트화는 달러당 38.80바트까지 급등하면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앙은행이 오히려 달러화 매입에 나섰다. 반면 도교의 닛케이(日經)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481.94엔(3.4%)이나 급락한 1만3,723.84엔에 마감됐으며 홍콩 항셍(恒生)지수도 한때 252.75포인트(3.2%)까지 급락했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도 24일 152.42포인트(1.87%)나 폭락해 8,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날 시장전문가들은 앞으로 또다른 헤지펀드가 파산위기에 처할 수 있는데다 신흥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중소형 펀드들도 심각한 손실을 보고 있어 동남아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TCM이 파산위기에 몰리면서 이 펀드에 거액을 대출해줬거나 투자해온 미국 16개 주요 은행과 또다른 증권사들까지 자금경색 또는 경영악화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증시도 헤지펀드 파산위기의 영향으로 해외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급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18포인트나 올랐던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6.96포인트 떨어진 303.79포인트를 기록했으며 거래량도 5,589만주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외국인들은 40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지만 국내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쏟아내 하락폭이 커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 등 200개로 줄어든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36개 등 567개로 늘어났다.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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