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머니포커스] 주식투자, 직접보다 간접비중 높여라

5명의 펀드매니저와 에널리스트들은 대우그룹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금융시장이 안정될 경우 국내 경기 회복 가속화, 엔고 지속, 기업 실적 대폭 호전등 호재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직접투자 비중 보다는 간접투자 비중을 높게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개인투자자들보다 정보력과 자금력이 압도적인 기관투자자를 통한 주식간접투자가 안전하다는 시각이다. 직접투자를 할 경우 반도체 관련주, 엔고 수혜의 자동차, 조선, 유화업종과 건설업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영 현대투신 수석펀드매니저=여유자금으로 3,000만원 이나 1억원을 갖고 있어도 이중 30% 정도만 직접투자를 하고 나머지는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하는게 바람직하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성장형(주식편입비율 90% 이상) 상품에 투자하고 주식에 대한 부담을 느낄 경우 편입비율이 50% 미만인 상품을 선택하는게 좋다. 하반기 증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우그룹 문제가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점차 악재로서 영향력이 희석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높혀주는 엔고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증시는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가질 수 있다. 특히 경영자들의 인식이 수익우선주의 경영으로 바뀌고 있는 점이 평가할만 한 일이다. 이에 따라 증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증시에서 기관투자자들은 통신관련주, 반도체, 엔고 수혜의 자동차, 철강등의 주식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대우그룹 구조조정 문제로 급락한 은행, 증권주 중 성장 가능성이 있고 우량한 회사들도 매수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양유식 대신투신 주식운용팀장=여유자금이 3,000원일 경우 30% 정도는 MMF등 유동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식에 직접투자하는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증시 상승이 예상되면 주식비중을 100%까지 늘리고 일정 수익(20% 이상)을 얻을 경우 50%를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1억원일 경우 50%는 안정형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고 나머지는 직접투자한다. 직접투자에서 얻은 수익은 지속적으로 간접투자상품으로 전환해 수익의 안전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 장세의 가장 큰 이슈는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인데 조만간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금융시장의 불투명성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고 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함께 증시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물경제는 투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엔고에 따른 수출경쟁력이 제고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물가 또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증시도 안정적인 상승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수급상황은 상반기에 비해 호전속도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주도 종목군은 반도체, 철강, 유화, 자동차 등의 엔고 수혜주가 가장 유력하며 4·4분기 이후에는 낙폭이 큰 우량 은행주도 시장수익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인호 한빛은행 신탁부 과장=투자금액이 3,000만원일 경우 은행 MMDA상품에 1,000만원, 단위형금전신탁 성장형에 1,000만원, 주식 직접투자에 1,000만원으로 배분할 것을 권하고 싶다. 또 1억원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을 때는 은행 MMDA상품 2,000만원, 단위형금전신탁 성장형 3,000만원, 주식 직접투자 2,000만원, 뮤추얼펀드 3,000만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게 바람직하다. 실물경기 회복 가속화 및 기업의 실적호전, 저금리 기조 정착에 따른 유동성 확대 지속으로 대세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종합주가지수는 최고 1,350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최저점은 900포인트대로 예상된다. 연말까지 종합지수는 평균 1,050포인트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금리급등 및 자금시장 선순환구조 악화, 대우그룹 및 투신사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 경기 및 세계 경제가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고 높은 기업수익성 지속등으로 중장기적 대세 상승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함께 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국제경쟁력 회복,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마무리 이후 국가신용등급 추가 상향조정 가능성, 풍부한 증시 유동성 등도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유망종목군은 반도체 관련주와 엔고 수혜주 및 수출관련 대형주등을 들 수 있다. ◇이헌협 현대증권 바이코리아 조사팀장=3,000만원 투자시 주식형수익증권 1,000만원, 채권형(클린펀드)에 1,000만원, 은행예금 1,000만원으로 배분하는게 좋은 포트폴리오로 생각한다. 1억원일 경우 직접투자 2,000만원, 주식형 수익증권 4,000만원, 채권형(클린펀드) 2,000만원, 은행예금 2,000만원으로 구성하는게 바람직하다. 최근 가장 큰 이슈인 대우그룹 구조조정문제는 경제주체간 위기극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점차 악재로서의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국내 투자심리 안정은 물론 외국인의 한국 경제에 대한 시각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금리 현상도 중장기 안정적 경제성장률을 감안할 경우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엔화강세와 미국경제 연착률 가능성 등 해외변수들의 안정,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국내기업들의 대폭 흑자전환 등을 재료로 외국인의 매수규모 확대와 증시주변자금 재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대우그룹 문제가 큰 충격없이 해결되고 경제지표들이 당초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을 경우 금년 종합주가지수는 최고 1,200포인트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과 기관주도의 기관화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핵심주도주에 대한 외국인 및 기관들의 신호가 여전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엔화강세 수혜종목군인 반도체, 조선, 자동차, 정보통신등을 포함한 수출관련 대형우량주, 국내외 견설경기 호전 관련주 등에 관심을 두는게 바람직하다. ◇정병선 신흥증권 리서치센터 이사=투자금액이 3,000만원일 경우 직접투자는 20%, 간접투자중 성장형(주식편입비율이 80% 이상)에 30%, 전환형(일정수익률달성시 채권형으로 전환)에 50%를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람직하다. 1억원을 투자할 때도 직접투자 비중은 20%, 간접투자는 성장형에 30%, 전환형에 50%를 배분하는게 좋다. 하반기 장세의 최대 변수는 내부적으로 대우문제 해결방향과 투신권 부실해결 및 구조조정문제, 재벌개혁에 따른 파장 등이라 할 수 있다. 외부변수로는 미국경제 호황지속여부, 엔화 동향, 원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대우문제 해결방향에 따라 지수는 800~1,200포인트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단 시장의 변동성은 매우 높아 시장의 위험성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투신권 구조조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자금시장경색과 금리상승 가능성, 이에 다른 자금이동현상등이 주목거리다. 증시 수급상황은 아직은 양호한 상태이지만 금리와 자금이동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유망종목군으로는 호황이 지속될 반도체, 정보통신주와 엔고수혜대상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그리고 부동산 경기와 관련된 건설등을 꼽을 수 있다. 정리=이정배 기자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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